수송신 비율별 종량제가 있다면 훨씬 합리적일 것
현재 비대칭 구조가 자본의 흐름 측면에서 문제가 있긴 하다
2015년 정부는 이 ISP간의 접속 및 망사용료 정산 규칙인 상호접속고시를 개정하여, 같은 티어의 네트워크끼리 피어링을 수행하는 경우에도 통상적인 무정산 방식 대신 트래픽 발신자에게 망사용료를 부담시키고, 그 기준을 기존의 접속용량 (즉, 정해진 시간 내에 보낼 수 있는 데이터의 최대 용량) 대신 발신트래픽 (보낸데이터의 총량)으로 정하는 개정안을 통과
비유하자면, 기존에는 양쪽 방향으로 같은 8차선 도로가 놓여져 있다면 양쪽으로 차가 몇 대가 가는지와는 상관없이 서로 통행료를 면제했다면, 이제부터는 톨게이트를 설치하고 양쪽 도로에 차가 정확히 몇 대가 지나갔는지를 일일이 계산해 그 차이만큼 더 많은 차를 보낸 쪽이 통행료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종량제가 도입된 것
Cloufalre
South Korea is perhaps the only country in the world where bandwidth costs are going up. This may be driven by new regulations from the Ministry of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 which mandate the commercial terms of domestic interconnection, based on predetermined “Tiers” of participating networks. This is contrary to the model in most parts of the world, where networks self-regulate, and often peer without settlement. The government even prescribes the rate at which prices should decrease per year (-7.5%), which is significantly slower than the annual drop in unit bandwidth costs elsewhere in the world. We are only able to peer 2% of our traffic in South Korea.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브로드밴드 통신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국가로 보인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표된 새로운 규제 탓으로 보이는데, 이 규제는 사전에 정의된 “티어”의 개념을 바탕으로 민간 네트워크들이 서로 연결되려면 만족해야만 하는 조건들을 강제한다. 이것은 네트워크들이 자율적으로 규칙을 만들고, 네트워크들끼리 특별한 합의 없이도 자주 피어링을 하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과는 상반된 모델이다. 한국 정부는 심지어 접속 비용이 매년 감소하는 비율(-7.5%)까지 미리 정해 놓았는데 이것은 세계 그 어느 나라의 연간 접속비용 감소율보다도 훨씬 느린 수치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의 오직 2%만을 피어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각주: 개정 상호접속고시 탓에 무정산 피어링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매우 제한적이고, 나머지 모든 트래픽을 구매해야 해 비용부담이 매우 크다는 뜻. 실제 한국 통신사들의 잇따르는 해외망 장애로 Cloudflare Warp+에 대한 수요가 한국에서 급증하자, 트래픽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이미 한국 엣지 CDN으로 가야 할 트래픽을 미국으로 돌려버리고 있다.)
개정된 상호접속고시가 시행된 해인 2016년, 일부 통신사에서 페이스북 접속 속도가 극도로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
페이스북은 국내에서 접속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KT를 통해서 캐시 서버를 운영
그런데 페이스북은 한국 캐시서버를 KT를 통해서만 운영하고 있었으므로, SKT/SKB와 LG U+ 사용자의 경우에는 KT가 이 두 통신사에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보내주어야만 하는 입장
따라서, 점점 불어나기만 하는 망사용료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한 KT는 페이스북 본사에 다른 두 통신사로부터의 KT 캐시서버 트래픽을 차단하고 트래픽 경로를 우회해달라고 요청
이쯤 되면 이 사태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는 분명해 보이는데, 이 사건을 조사한 방송통신위원회는 엉뚱하게도 페이스북에 “고의 라우팅 경로 변경을 통해 국내 사용자의 이익을 현저하게 침해하고 이용을 제한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소송을 제기했고 사법부는 페이스북의 손을 들어주었으나, 방통위는 즉각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중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최근 유사한 사건이 하나 더 터졌으니, 바로 넷플릭스의 접속 품질과 망사용료를 둘러싼 소송
해외망이 원래 부실했던 S모 통신사와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갈등
결국 망 종량제에 대한 갈등
- 망종량제는 직접적인 연결이나 지정된 경로의 개념이 제공되지 않는 인터넷 아키텍처에는 맞지 않으며, 유지할 수도 없다. 이와 같은 개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존하는 IP 프로토콜 위에 트래픽 양과 목적지 등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또다른 프로토콜을 추가로 개발해 넣어야 할 것인데, 이 일은 누가 할 건가?
- 또한, 현실적으로 “망의 품질”이라는 것은 명확하게 정의될 수 없는 개념이다. 각 개인의 가정에 있는 장비의 차이나 망 설비의 차이, 개인별로 요구하는 품질의 하한선 등이 각자 모두 다르며 이는 ISP가 통제할 수 있는 요건들이 아니다.
- 마지막으로, 현대 인터넷에서 네트워크 레이어(인터넷)는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월드와이드웹)와 완전히 디커플링되어 있는 구조이므로 “망 품질”과 “서비스 품질”은 완전히 별개의 건으로 취급되어야 할 문제이다. 전자는 IP 프로토콜, 후자는 그 상위 프로토콜에서 처리되는 건이기 때문이다.
- 고로, 망종량제의 개념은 분산화된 방식의 효율적인 라우팅을 추구하는 인터넷의 기본 정신과 맞지 않으므로 비현실적이다.
원래 그러라고 만든 게 패킷 기반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시간당 정확히 사용량을 계산할 수 있는 전화선이 아니다
DPI로 SNI 필드 들여다보고 DNS 하이재킹하는 장애인 한국
미국이 망중립성을 폐기한 이상, 미국의 ISP들도 이제 거꾸로 외국의 기업들에게 동일한 망사용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자국 우선주의가 더욱 심화될 경우 미국이나 유럽의 대형 네트워크들이 자국의 기업에 라우팅 우선권을 주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인터넷은 협력의 장이 아닌 패권국들의 전쟁터로 돌변하게 될 것이다. 잦은 라우팅 경로 우회의 피해는 그대로 소비자들과,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에게 돌아간다. 한국처럼 “Tier 1” 네트워크를 구축할 만큼의 트래픽이 발생되지 않는 국가들은 해외망이 극도로 제한되어 더 이상 인터넷 강국이 아니게 된다
2008년에는 유튜브의 반이슬람 동영상이 자국민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파키스탄 정부의 명령으로 접속 차단을 위해 생겨난 가짜 라우팅 경로가 BGP 구성 오류로 인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자국의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의 유튜브 접속을 2시간 동안 차단
버라이즌이 잘못된 BGP 경로를 전파하는 바람에 인터넷 전체 트래픽의 상당 부분이 접속 장애를 겪는 일
2008년 당시 유튜브 접속 차단 사태를 보고서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다. 정말 만약에, 최악의 경우지만, 기술적으로 완전하다고 생각한 인터넷이 사람들 간의 정치적인 이유로 붕괴될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8달 뒤, 비트코인 백서를 받았다. 이것이야말로 사실상 마지막으로 국경에 묶여있었던 돈을 자유롭게 하고, 인터넷의 기본 체질을 바꿔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트토렌트나 Tor, 그리고 zeroconf 같은 기술들은 흥미롭긴 했지만 무언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언가에 홀렸는지, 이건 달라보였다 - daniel hong -
12년이 흘렀고 우리는 여전히 같은 문제로 싸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돈이 아니라 투기자산, 그리고 어두운 돈의 통로가 되었고 정부들은 비트코인 또한 규제할 방법을 찾아냈다
통신망 이용료는 각 개인이 휴대전화나 인터넷서비스 요금으로 이미 내고 있고 개인은 넷플릭스 콘텐츠 값을 지불한다. 넷플릭스 망 이용료나 기타 인터넷 유튜브 등에게 망 이용료를 받으면 개인들에게 망 이용료를 받지 않아야 한다
정확히 해라 - 접속자가 돈을 내는 건지 제공자가 돈을 내는 건지
지금까지는 접속자였고

Seonglae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