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지적탐구적 신념에는 변화가 없지만 감정적인 부분에서 한걸음 물러나는 것의 가치를 논해보고자 한다. 주제는 첫사랑이다. 나는 첫사랑을 깊게 앓았다. 몇 마디 못해본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나는 이상의 여성상을 그녀로 삼았다. 그리고 여럿이 그러하듯 시간이 지나고 나는 자랐고 여러 여자들을 만났고 추억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그 사람에 가까워지고 싶은 욕망은 없다. 어린 시절의 단단하지 못했던 신념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나였기에 하나의 사람에게 부정적 행위일지라도 나의 여성상을 주입했다. 하지만 신념이 굳어지고 추억에 의해서만 떠오르는 감정을 가지는 나로서는 지금 다시 그녀를 만난다면 내 뾰족한 신념에 맞지 않아 무엇들을 잃을 것 같다는 예상이 들었다. 피하려 하기보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 변명하지만 나는 이대로 만족하고있는 것은 분명하다
내 신념을 지키고 살아가면 나를 알아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까지가 나의 능력이고 그 사람에게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흔들리지 않을 미래에 대한 용기이다. 조금은 내가 덜 완벽해질 수도 있지만, 한 개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모두가 하나로 되길 원하는 사람이기에 문자 속에서만이라도 남아있다면 그건 인간단원 이후, 그 전시대를 바라보는 기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