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에포크
벨 에포크의 끝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유럽사의 시대 구분 중 하나로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이란 뜻을 지닌 단어
전 유럽이 평화를 누리며 경제와 문화가 발전한 시기
팍스 브리타니카의 시기인 1815년 나폴레옹 전쟁 종결에서부터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 시기까지를 포함하여 백년 평화라고 지칭
이 시기에 시민혁명이나 참정권 확대 운동을 통해 민주주의가 점진적으로 발전
대표적으로 프랑스에서 일어난 7월 혁명과 2월 혁명, 영국에서 일어난 차티스트 운동
민족주의가 본격적으로 유럽에서 꽃핀 시기
마지막으로, 이 시기는 제국주의가 절정에 달한 시기이기도 했으며, 일본이 근대화를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고, 미국이 조용히 힘을 키워나간 시기
이 시기에 엄청난 양의 혁신적인 기술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과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거라는 진보적 사상에 많은 이들이 희망에 부풀어 있던 시기
대책없는 낙관주의라고 탓하기도 뭐한게, 수세식 화장실부터 전화, 무선통신, 철도와 자가용,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의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들의 초기형태가 이 시대에 만들어져 보급
나폴레옹 전쟁을 보고 자란 노인들이 자기 손자가 주말에 기차타고 바캉스를 가는 걸 보고 있으면 미래에 대한 낙관과 희망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을 것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극소수의 제국주의 열강들에게만 화려했던 시절이고 그들 휘하에 식민지배를 당했던 대다수의 피지배 약소국의 민중들은 전근대와 다를 바 없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