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r 친구 연락올줄 알았는데 안와서 다행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두유먹고 얼른 명동에 씻고 나가본다. 전화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열었겠지 하고 간 게 화근이었다. 1번출구로 나와서 외국인들 구경하면서 살살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할랄 음식점이 이쪽 남산 언덕길에 엄청 많았다. 남산타워가 보여서 사진찍는 중국인들도 많았는데 힘들게 올라가니 안보여서 언덕길 돌아가니 있었다. 충격적이던 건 옆에 온 아저씨가 실망한 것처럼 문을 덜컹거려도 어두운 실내에서는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실망한 마음보다 헐떡이고 땀나는 몸을 이끌고 햄버거가 문득 생각이 나서 근처에 있던 맥도날드나 가기로 한다. 크리스피 클래식 어쩌고 치킨 버거는 내가 또 좋아해서 오프라인에서 훨씬 싼 맥윙하고 먹어준다. 엄청 따듯하게 튀겨주셔서 진짜 맛있게 햄버거는 먹었는데 특이하게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요즘 맥도날드같지 않게 키오스크가 없었다. 그래서 영어 잘하는 점원에 시키고 손씻기용 화장실도 들러준다.
얼마 안가 13층짜리 옆에 다이소로 향한다. 이때쯤 친구 연락안왔다는 것을 깨닫고 들어가니 하얀 인테리어에 외국인들도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알고보니 무려 13층짜리 하나하나 물고뜯고 사서 7만 오천원치나 산다. 가족들이랑 외할머니 뵈러 내려간 민이랑 오면서 연락도 하고 집와서 일쓰봉에 정리하니 반통은 나온다. 인스타도 같이 갈사람 올렸는데 동네친구 말고 아무도 연락 안온다 ㅋㅋㅋ. 짐들 살살 정리하고 트렁크 꺼내니 이민가방이 생각보다 사이즈 작아서 새거 사야겠다 싶다. 저녁 메밀하고 고등어 먹으면서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니 살살 찼다. 민이가 9시에 보자고 해서 얼른 옷하고 이것저것 보고 챙겨서 나간다. 쩔었던 이촌역에서 용산을 지나 신도림을 지나는데 뭐 편의점만 있고 역사에서 신도림 살 게 없어서 얼른 빵이라도 공갈빵하고 오렌지 파운드 케이크같은거 사가지고 간다. 화장실 반대편이라 쓰레기통 이촌서 산거 버리기만 하고 거울 좀 보고 역에 출구 1번으로 신네 나가지 민이 옷 엄청 예쁜거 입고 기다리고 있다. 긴장한 상태로 치킨집 들어가는데 웃으면서 인사하고 잘 맞이해주셔서 다행이다. 긴장해서 질문거리들 다 날리고 어색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눈치 잘 보고 대답한 것도 있지 않나 싶다. 아버지가 비판적으로 우리아빠처럼 말하는게 이나이대 분들은 또 비슷하고 진지한 얘기 좋아하는 구석이 있나 싶다. 여튼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겨우 막차때 말해서 11시 20분에 출발해서 집으로 와서 넘 배불러서 또 토했다. 건강이 나쁘진 않지만 자제는 해야겠다 여튼 그러다 샤워후 슈카보다 기절해서 다시 잤다.
Seonglae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