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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과 서울역사박물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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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Jul 14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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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lae ChoSeonglae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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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Jul 16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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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Jul 16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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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늦게 일어나서 걱정이지만 일단 푹 자는 게 먼저인 것 같아서 알람을 늦추고 있다. 11시 넘어 점심쯤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아침루틴을 돌려보니 3시나 된간다. 날씨를 보니 좋아서 ㄴ나가볼까 하고 빠르게 다녀올 곳을 알아보니, 서대문에 서울 모형이 있던 게 생각난다. 얼른 가볍게 챙겨서 좋은 날씨에 이촌 한강공원 갔더니 별로였다. 다시 공덕을 통해 서대문역을 나오는데 날씨가 역시 좋다. 멋있었던 경향신문 건물을 지나 서울역사박물관 없는데 입구 버스와 조경부터 내부 정원이 한옥처럼 너무 예뻤다. 민이가 나중에 말했듯 무슨 렌더링처럼 어린 아이들이 놀고 있었는데 아주 보기 좋았다.
다시 들어와 이층의 상설전시를 보려는데, 물론 서울 모형부터 들렀다. 어두워서 아쉬웠지만 1:1500으로 해둔 게 아주 멋있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관심 없어서 놀랐지만, 곧 무슨 프로젝터로 하는 공연도 이어져서 잘 봤다. 프로젝션 도중에 전체 서울이 밝혀지는 순간도 있어서, 카메라에 잘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린애들이 시끄러워서 잠깐 화났지만 나와서 본 상설전시가 너무 좋았다. 예전 조선에 계획도시로 발전한 한양부터 근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 서울의 진화과정을 설명해주는데 내용이 너무 좋았다. 특히 서울의 각 지역이나 성이 생기게 된 유래를 알 수 있어서 평소의 궁금즘들이 나름 해결되었다. 특히 우리나라가 궁궐을 5개나 가지는 특이한 형태인 것도 알게되고 곧 둘러보게될 경희궁이 광해군이 만든 것이란 것도 알게되서 정이 갔다.
이촌에 왜 일본인이 많은 지도 적혀있었으면 했지만 그건 없었고, 서울의 영토 확장 과정을 잘 보여주는 것도 재밌었다. 특히 전체적으로 다양한 건축모형을 직접 만들어서 보여주는 게 너무 좋았는데 조선시대 모형부터 근대 현대 모형까지 재미있는 관람이었다. 특별 전시는 별로였지만 상설전시는 너무 훌륭했고 좋았던 중정을 따라 나가서 경희궁 옆쪽 정원으로 바로 걸어들어갔다.
경희궁 뜰 안으로 들어온지도 몰랐는데, 햇살과 나무 뒤로 보이는 경희궁이 충격적으로 아름답게 다가왔다. 아마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 것 같지만 그 점이 또한 너무 매력적이었다. 길게 늘어선 잔디를 지나 돌길 위로 올라오니 열기와 습도가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마저도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경희궁 안쪽으로 들어서자 삼각대 들고 사진찍는 구석의 중국인 커플 하나를 제외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메인 궁궐은 마치 과거로 들어온 느낌을 주었다. 궁궐 뒤쪽으로 안채 뜰채 뭐 이런 공간을 들어가봤는데 서울 시내 한가운데에서 정말 지독한 고요함을 느껴서 고요한 궁궐 안에서 왕이 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왕으로 태어났다면 이런 느낌을 얻으려고 자주 하인들을 전부 궁궐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광해군도 그래서 쫒겨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여튼 내려오면서 깨달은 점은 경희궁이 다른 궁궐들과 달리 비교적 산자락 높은 곳에 지어진 터라 계단 하나하나의 높이가 매우 높고 궁 자체가 경사가 크다는 점이었다. 규모도 작고 가장 높은 곳에 크고 유명한 서암이라는 돌덩어리 하나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운이 좋다는 것을 깨달은 건 나올 때 쯤이 마감시간이었고 내가 들어올 때와 달리 사람들이 꽤나 궁 안에 존재했다는 것을 봣을 때이다.
만족감을 느끼며 궁을 나오면서도 아름다운 잔디와 풍경에 감탄했다. 더 가볼 곳 없나 하고 옆에 역사박물관 가면서 봐둔 돈의문화 마을? 이라는 곳을 들렀다. 정확히 어떤 구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종의 몇개 골목골목과 구역을 합쳐서 옛날 서울 느낌을 회색빛 벽돌로 꾸면둔 곳이다. 예전 감성과 달리 모던하고 깔끔한 회색빛 벽돌과 아스팔트가 그닥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장소라서 가볼만 한것 같다. 중간에 있던 특히 초록 정원인가 잔디 정원인가 하던 곳이 너무 아름다워서 기억에 남는다. 이제 그곳도 마감시간이라 집에 가려는데 너무 힘들어서 마을 안에 카페를 들렀다. 커피를 마시기엔 늦어서 고민하다가 로열 밀크티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소파에 앉아서 인스타를 올리며 쾌감을 느끼며 마셨다. 물론 밀크티 자체도 맛있었겠지만 생각해보면 그날 엄청난 땡볕에 그렇게 걷고 물만 마시다 먹는 달달한 음료가 맛이 없을 수 있겠냐 싶다.
배터리도 다 떨어져가고 로열 밀크티도 다 떨어지니 이제 집으로 가려고 나왔다. 집오다가 5호선 도중 공덕역에서 까먹고 안내리고 마포역에서 한참 기다리다 돌아온 건 비밀이지만 여차저차 이촌역에 도착했다. 날씨도 좋아 파크타워 사진도 찍고 날이 좋아 한강공원에 치킨과 맥주와 함께 들렀다. 민이 말대로 해마 줄이려면 금주해야겠는데, 후쿠오카부터는 금주를 생각해봐야겠다. 일몰은 날씨에 비해 생각보다 별로라 집에 들어와서 봉초밥을 해먹었지만 작은 고등어와 축축한 명이나물로는 쉽지 않았다. 인스타 저장해둔거를 보면서도 칼질을 형이 새로 산 고기용 칼로 하다가 오히려 너무 날카로와 반조각 내버렸다. 이것도 여차저차 잘 돌돌 말아서 먹긴 했다만 비쥬얼은 영 별로였다.
피곤한 몸에 유튜브도 보면서 좀 쉬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났다. 민이가 책읽다가 어제 꽤 늦게자서 9시쯤 일어나 오뎅탕과 전화를 걸었다. 삼체얘기도 하고 경희궁 얘기도 했는데 종묘도 추천받아서 곧 가보려 한다. 테니스 윔블던 갔던 민이랑 오늘 2개 결승 얘기가 나왔는데 마침 10시라 또 티빙에서 하는 윔블던 결승을 같이 보기로 했다. 알카라스 팬이던 민이는 보다보니 건방지던? 알카라스를 싫어하게 됐고 같이 힘빠진 부상의 조코비치를 응원했다 ㅋㅋㅋㅋ. 결국 지긴 했지만 첫번째와 두번째 세트의 무기력함을 이겨내고 세번째 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간 조코비치가 또 세삼 대단했다. 알카라스는 정말 기계처럼 잘하더라. 하지만 내일은 축구결승봐야하니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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