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나름 어제 민이랑 지내면서 스트레스 삭삭 풀려서인지 피곤하지는 않게 10시 넘어 일어나서 두유정도 먹어본다. 뒹굴거리다 형도 나가고 해서 민이 파마하기로 보기로 하다보니 배 좀 고플 것 같아 어제 형이 수제로 만든 카이막 조금과 무화과 잼 먹으니 아주 천상이다 ㄷㄷ. 커피 먹어서 좀 어지럽긴 했지만 카페인은 나랑 조금만이 딱 맞는듯 하다 특히 드립커피는 어지러워. 여튼 그러고 나서 민이 나중에 줄 생각에 씻기도 하고 정리좀 하다보니 (사진들 엄청 많이 해서 기분좋음) 형도 와서 얘기해보니 괜찮다고 한다. 민이가 집들러서 머리땋고 온다니 네시반쯤 대흥에서 보기로 했다. 사진 열심히 정리하다가 나가니 민이도 너무 이쁘게 청원피스에 하얀 니트조끼같은거 입고오니 아주 소녀같다. 그렇게 을밀대 가서 먹는데 나갈때 비오던 것과 달리 날씨도 너무 좋고 을밀대 녹두전 바삭한 것고 ㅏ길쭉한 고기 조화가 아주 천상이다. 평냉도 국물이 극히 맛있고 쫄깃한 면발도 거부감이 없다. 함냉하고 비슷하면서 평냉의 매력을 잘 살린 느낌이다. 민이가 테이블 탕탕 치면서 이거 누가 만들었어! 너무맛있어! 할뻔한 걸 참았다.
그렇게 나와서 좋은 날씨에 여의도 문화다리랑 샛강 가자고 하니 공원구공도 하고 처음가보는 오호선 샛강역 1호선쪽으로 나와 보니 엄청 예쁜 런던 템즈강 보행교같은 다리가 나온다. 아니 케이블로 좌우 앞뒤로 다 지지하면서 여의도 스카이라인 보여주는데 너무 멋있어서 놀랐다. 또 웃긴건 퇴근하는 무수한 문화공원 사람들과 자전거인 그리고 아래에 샛강공원 내려가서 중년의 사람들이 맨발로 흙바닥 돌아다니는 게 웃겼다. 여튼 지나지나 너무 더워 여의도 오랜만에 민이랑 파크원 가보기로 한다. 민이는 한국사람이 영국사람들에 비해 굉장히 깔끔하게 입고 잘 차려입는다고 한다. 그건 또 신기한 포인트랄까 클래식한 영국인들은 다른 것 같다. 처음에 케이스티파이도 구경하고 화장실 갔다 민이가 은색 반지들 파는 곳을 발견해서 들어가서 하나 사는데 케이스도 너무 예쁘고 오랜만에 두꺼운 민이 반지가 잘어울린다.
구경을 끝내고 뻘건 피색 점퍼를 지나 아이스크림 집은 못찾고 블루보틀 카페에서 먹기로 한다. 녹차는 없었지만 맛있는 아이스초코와 레몬 유자 fizz를 즐기면서 위에말한 who made this burger 보니 웃기다. 그새 시차에 피곤해 잠든 민이랑 쉬다쉬다 옆에 잔망 루피 팝업에서 아이쇼핑도 한다. 오늘 9시반에 회의있는 민이를 배웅하고 마침 운좋게 마감시간의 베트남 음식점에서 월남쌈하고 보너스로 분짜까지 받아온다. 집와서 형줄까 하다가 형이 탄탄멘 해먹는다길래 낼아침 일찍으로 먹기로 하고 음쓰 버리고 온다. 아빠 워치 세팅하고 예전 갤럭시로 여권 인천 스마트 패스도 등록해둔다. 엄마 계정이슈로 아직 애플워치 해제는 안되지만 쿠팡 배달온 검정 싱글루프 끼우니 아주 이쁘고 나머지 하나는 반품한다. 그리고 정산에 아이패드 당근마켓도 올리니 오늘 민이랑 적절하게 논것부터 너무 행복한 하루인 것 같다. 매일 이랬으면 싶고 마음도 편안!
Seonglae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