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어나서 두유를 먹어준 다음 집에서 커피도 먹고 핸드폰도 하고 시간을 보낸다. 마지막으로 밀린 탭과 메일정리도 하고 일기도 쓰고 평냉도 먹고 하다보니 시간이 후떡 지난다. 명이나물과 먹으니 특히 맛있었던 평냉과 아직 비비고 안와서 먹는 평냉국물에 오이지는 너무 짰다. 그리고 나서 보는 LessWorng의 흥미로운 친절함과 인간관계와 관련된 글을 읽으면서 여러 insight를 얻게 되었다. Failures in Kindness 라는 제목인데 사실 친절보다는 communication culture에 관한 글이고 ask culture와 결정권과 책임에 대해 심도있고 누구나 공감갈만한 글을 적어서 민이에게도 추천해줬다.
어느새 일어난 민이는 바빠서 많이 연락은 못했지만, 저녁에 생겼던 미국 친구들과의 약속을 가느라 사람들이 프리허그하도록 좁은 지하철을 통해 사당으로 떠난다. 예원이가 선택하고 내가 제안한 하우스 오브 콘반에 도착해서 예원이와 몇가지 예기를 나눈다. 아 까먹은 거라곤 칸예 웨스트 콘서트 갈사람인데 어차피 얘내도 늦게와서 시간이 될랑가 모르겠다. 어쨌던 버스타고 오던 지환이까지 잘 도착해서 햄버거도 나오는데 리뷰에서 보던 그대로 히레와 로스의 촉촉함이 살아있게 잘 나왔다. 와사비랑 얇은 소금만 있고 드레싱과 겨자가 없던 게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인생히레였다.
여튼 유자시소 셔벗까지 잘 마무리한 다음 무슨 이모네 전집에 들어갔는데 2대 3으로 미팅인지 헌팅이지 회사팅인지 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전이 생선전부터 촉촉한 동그랑땡까지 아주 전반적으로 만족했는데, 금주하여 밤막걸이 한모금만 한것도 좋았다. 여러 얘기하다 할말도 없어져서 이제 9시쯤 보내고 집에 와서 민이를 기다리다 보니 핸드폰하다 잠이 들었다. 1시반쯤 새벽에 깨서 씻고 민이한테 전화하니 웃기게 잘 받아서 방금 점심먹은 민이와 웃긴 얘기들로 통화 잘 하다가 잠에 들었다.
Seonglae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