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5시에 밝은 하늘로 일어나서 노란 끼 도는 일출을 잠깐 본 뒤 화장실갔다 바로 커튼 치고 자버렸다. 8시 45분 알람에 맞춰 다시 일어나서 해주는 민이와의 전화는 기분이 좋고 금방 간단히 챙겨서 조식을 먹으러 간다. 조식은 놀라움의 연속으로 하나같이 짠 음식이 없다는 점이 일본치고 인상적이었다. 부드럽기만 한 스크램블드 에그와 너무 탱글한 수제 조시지에 정말 일본음식같던 최고로 부드러운 베이컨까지… 메밀같이 생긴 곤약과 맛있던 쌀밥에 가라아게 등등 모든 것이 맛있었다. 달달한 생성과 화려한 크로와상 디저트까지 해서 배터지게 먹었다. 이게 독이 될 지 모른채 ㅋㅋㅋ
아침 두상 거하게 먹고 민이랑 밥먹으면서 햇살에 통화도 하니 올라와서 씻고 나가는 것도 순조로왔다. 마침 비자와 함께 발급된 CAS를 이용해 비자신청까지 다 적어두고 유켄에 검수까지 요청해둔다. 다만 걱정되는 건 흐린 날씨였는데, 걱정은 어느새 나가자 맑아진 날씨에 내 마음도 활짝이었다. 옷고르는 재미도 있고 하루하루 맞춰온 계획이 뿌듯한 채 선구리를 끼고 첸진 중앙공원으로 가는데 벌써 너무 예뻐서 사진찍기 바쁘다. 아름다운 초록 푸르름을 즐기면서 잔디관리하는 2명의 아저씨를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어보았다. 한명은 잔디를 자세히 살피며 연신 사진같은 감지기를 찍어대고 한명은 세세히 잔디에 뭐를 뿌리는데 뭘 그렇게 디테일하게 잔디관리를 하나 싶다. 아마 그래서 이렇게 초록이 우거지고 깔끔한 잔디인 거겠지.
중앙공원 ACROS 멋있던 건물 안과 비즈니스 센터 등을 구경하니 땀범벅 그자체로 되어 텐진역을 지난다. 거기서 1층을 크게 비워 보이드를 만들어 공공공간을 즐기기도 하며 워터파크 개장한 내 몸을 이끌고 다른 텐진 다이묘 가든으로 간다. 여기도 사실 중앙공원만큼 좋았던 것은 너무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오고 인조잔디지만 물길이 흘러 조경을 구경하기에 너무 훌륭했다. 아쉬운건 2층으로 전망대같이 가볍게 올라가는 구간이 있었는데, 관리가 안되어있고 너무 좁았다는 점 정도이다.
그곳에 위치하여 예약해둔 니시무라야 코스를 조져주는데 첫 메뉴부터 훌륭해서 감탄이 나온다. 아침을 너무많이 먹어서 첫입인 브리오슈는 느끼했지만 이 풍미애서 뭔가 이상할정도의 맛있음이 느껴진다. 두번째 콘 스프링롤에서 감탄하며 맛집임을 확신했다. 특히 세번째 마스카포네 치즈와 하몽 그리고 얇은 바게트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짜잘한 쯔께다시를 마친 후 두꺼운 떡식감의 돼지육수 기반의 쌀국수가 나왔는데 면은 남겼다. 다만 영롱하게 빛나는 충격적인 품종의 갓지은 밥은 스파이시 오일을 풀어둔 국물에 말아먹으며 치즈를 뿌리자 맛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식사를 잘 마치고 나와 물가에 좀 앉아있다, 편의점 얼음에 녹차를 타 서부 후쿠오카로 이동하니 덥지도 않고 아주 좋다. 너무 훌륭한 날씨에 롯데리아도 만나고 윤동주가 고문받으며 지내던 유치소 터도 들러본다. 아이러니한 건 그 주변에 건축가의 거리라고 또다른 넥서스 거리가 있었는데, 너무 평화로운 분위기에 부촌 느낌이 났다. 바닷가로 이어지는 강가 길의 파란 짱구 집을 지나 도착한 그 근처에서 이어지는 후쿠오카 박물관과 도서관 건물들의 건축도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중간중간 보이는 후쿠오카 타워의 뾰족한 모습이 크지 않아도 세련되 보여서 좋았다.
마침내 후쿠오카 타워를 정면으로 마주해 지나 모모사이드 해변공원에 도착해 구경도 하고 하카타 여중생들이 서로서로 카메라 찍어주는 모습도 구경했다. 다양한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들이 모여 열나게 사진찍어주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아쉬움을 달래고 남은 시간을 모으기 위해 버스타서 주변 신사로 향했다. 버스는 아이폰 윗부분을 사용하지 않아 NFC 위치가 갤럭시와 달라서 안찍힌 것이였고, 후쿠오카 돔을 지나 성공적으로 신사에 도착했다. 볓집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신사에서 분위기를 즐기고 다시 버스를 타 오호리 공원 근처의 FUK 커피와 진득한 푸딩도 즐겨주었다.
자리를 겨우 잡은 커피점에서 조금도 못쉬고 커플에게 애써잡은 자리를 양보한 뒤 오호리공원으로 길을 떠났다. 더럽지만 나른한 촌같던 강가에서 셀카도 찍고 발견한 후쿠오카 성 터의 공원은 정말 아름다웠다. 오히려 잔디가 오호리공원 호수보다 나았을지도? 오호리공원의 일본정원과 후쿠오카 미술관을 구경하고 벤치에 앉아 멜랑꼴리한 시간을 본냈다. 노을을 지켜보며 온몸의 땀에 모기랑 같이 놀고 있던 와중에 소나무와 일본담벼락을 보고 있었지만 심심함이 다가왔다. 그래도 마침 전화온 민이와 통화하자 마음은 사르륵 녹고 노을보고 신난 민이가 너무 귀여웠다. 민이가 가고싶어하던 50년경력의 히이라기를 들러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커피와 치즈케익까지 즐겼다. 다만 가던 도중 지난 호국 신사에 커피 병을 몰래 보린 건 안비밀이다 나쁜 녀석들 이런 전통까지 지켜야하나 싶다 영국과 일본의 공통점같이 기분이 묘했다 그래고 여행오고 그들에게 깊게 연관된 나까지.
버스를 잘 타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로손을 들러 몇가지 물품을 사주고 마트에서 해산물 그리고 내일 아침을 위한 세븐일레븐 탄탄면까지 거하게 쇼핑한다. 닭꼬치로 우나기라적힌 내장꼬치는 한입먹고 버린 뒤 목욕하러 간다. 아 그리고 집 올라가던 길에 카드 꺼내다 말 건 여자분 목소리에 통화중이던 에어팟 맥스의 차가워지던 민이 목소리가 섬뜩했다 ㅋㅋㅋ 목욕을 마치고 다시 올라와 민이랑 통화하며 먹은 해산물들은 하나같이 별로였다. 몇개는 버리고 냄새때문에 먹은 걸 토가 쏠려서 토한 건 비밀이다. 심장이 조금 안좋아 바쁜 민이와 연락을 적당히 고사하고 리뷰까지 받은 비자 지원 하러 간다. 별 복잡한 과정을 다 거쳐서 몇차례 결제를 마치고 다음주 수요일로 비자센터 9시 15분 예약까지 완료한 뒤 피곤한 숙면을 취한다!
Seonglae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