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거짓의 구분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외부의 관측자가 진실에 가깝다고 납득할 만한 정도를 이르는 형이상학적 성질
외부의 관측자란, 진리를 알 수 없는 시점에서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관측자
본디 핍진성이라는 개념은 매우 추상적이며 기준이 모호
'truthlikeness(진실성)'나 'fidelity(충실도)'로 풀어 쓰기도 한다
문학에서 말하는 핍진성은 현실성과 비슷하고 개연성과는 구별된다
개연성은 "A라는 원인이 있으니 B라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는 개념에서 출발하지만, 핍진성은 작품 속 개연성이 얼마나 작품 속 세계와 부합하는가를 포함한다. 즉, 개연성은 엄밀히 말하면 논리와 수학의 영역이고 연출과 관련이 깊다. 그러나 핍진성은 "A라는 인물이나 사건이 있으면, 그것은 B해야 자연스럽지 않을까?" 하는, 작품 내 사회 공동체(세계관)가 공유하고 있는 감성적, 문화적 현실성에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