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전에 선악은 없었다
이는 선악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선악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고 계속 변한다는 점을 짚어준다. 새로운 상황이 생기면 도덕의 기준도 바뀔 수 있고 도덕은 사회 유지 역할로 진화된 심리 도구이면서 결국 집단의 총체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타인의 판단 시각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과학과 기술로 인지적 토대가 바뀐다면 윤리적 명제의 답과 경계선에 대한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 다시말해 도덕은 유연성을 가지고 각각의 상황의 결과에 기반한 옳은 선택들의 공통점들을 귀납적으로 추론한 비절대적 개념이다.
그러므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냐 안지냐가 중요하지, 결과에 대한 선택의 가치판단은 사실상 대부분 결과에 의존하여 판단된다. 모든 건 에너지와 엔트로피가 변하는 과정일 뿐 뭐가 좋은 것이고 뭐가 나쁜것이고 의도란 없다. 당연히 눈앞에 보이는 것만 막으려는 선은 정의가 아니고 모두가 객관적인 시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분명히 인간은 잘못된 본능적인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느껴지는 대로 행동하는 건 변명이 되지 못한다. 일주일 굶으면 남의 집 안넘는 사람 없다고 한다. 악하던 선하던 간에 일단 최소한 물질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의 도덕적 행동이 발전하기 위해선 부유해야하고 물질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 외에도 인간 본성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결국 원인부터 분석하려면 자연선택적 관점으로밖에 설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도덕이란 그 사이에서 선과 악의 대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덕은 타협과 밸런스의 문제다.
Moral Notion
Moral Usages
“만약 자비로움과 공감이 제련되어 있지 않다면, 이성은 인간을 도덕적 공허로 이끌 수 있습니다.” - 카렌 암스트롱